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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학교 교토국제고 일본 고교야구 8강 진출

by Emeth Media 2024. 8. 17.

일본 교토에 있는 민족학교 교토국제고가 일본 고교야구 여름 고시엔에서 3년 만에 8강에 진출했습니다. 교토국제고는 승리한 뒤 선수들이 한국어로 '동해 바다 건너서'로 시작되는  교가를 불렀는데요, 이 모습은 NHK를 통해 전국에 방송되었습니다.

 

 

교토국제고 여름 고시엔 8강 진출

 

1.  교토국제고 고시엔 8강 진출

일본 교토에 있는 민족학교 교토국제고가 일본 고교야구 여름 고시엔에서 3년 만에 8강에 진출했습니다. 여름 고시엔은 1915년에 시작된 일본의 대표적인 고교야구대회인데요, 고교선수에겐 꿈의 경기로 불립니다.

 

 

8월 17일 교토국제고는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에 있는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여름 고시엔 본선 3차전에서 후쿠오카현 니시닛폰단대부고를 4-0으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습니다.

 

교토국제고 대 니시닛폰단대부고 경기 결과

 

교토국제고 8강 진출(NHK뉴스)

 

NHK의 보도에 따르면, 교토국제고는 2회 상대의 실책으로 1점을 얻은 뒤, 주자 3루 상황에서 8번 하세가와 하야테 선수가 안타를 쳐 1점을 보탰습니다. 5회에는 1아웃 1루에서 4번 후지모토 하루키 선수가 좌중간 안타로 1점을 추가했으며, 9회에 1점을 보내 쐐기를 박았습니다.

 

전국고교야구대회 교토대회 우승한 교토국제고

 

선발투수 나카사키 루이 선수는 슬라이더와 스트레이트를 무기로 니시닛폰단대부고의 타선을 탈삼진 14개로 제압하며 완봉승을 거뒀습니다. 교토국제고는 1999년에 일본고교야구연맹에 가입했는데요, 2021년 여름 고시엔 본선에 진출해 4강까지 올랐습니다.

 

교토국제고 8강 진출(NHK뉴스)

 

교토국제고는 8월 19일 나라현의 치벤학원과 4강을 놓고 다툽니다. 치벤학원은 봄 코시엔야구에서는 2016년에 우승한 적이 있으며 4강은 1번, 8강은 2번 올랐습니다. 여름 코시엔야구는 2021년에 준우승했으며, 4강에 1번, 8강에 1번 오른 야구 명문입니다. 

 

2. 한국어 교가

교토국제고는 승리한 뒤 선수들이 한국어로 교가를 제창했는데요, 이 모습은 NHK를 통해 전국에 방송되었습니다. 교가 가사는 NHK가 한국어와 일본어로 표기해 방송했습니다. 한국어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
아침저녁 몸과 덕 닦는 우리의 정다운 보금자리 한국의 학원

 

한국어 가사에 대해 일본 우익신문이 가만히 있을리가 없죠. 산케이신문은 8월 14일 교토국제고가 2차전에서 니가타산대부고를 4-0으로 물리치고 교가를 제창한 것에 딴지를 걸었습니다.

 

 

이날 NHK가 교토국제고의 한국어 교사를 방송할 때 가사에 포함된 '동해'를 '동쪽 바다'로 표기했다면서 이는 학교측이 일본어 가사를 제출할 때 한국의 정치적 주장에서 벗어나고자 고쳤다고 했습니다.

 

 

이 신문은 교토국제고가 1947년에 재일 한국인학교로 개교한 교토조선중학교가 전신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일본인 선수가 많아 야구 명문으로 알려졌다고 소개했습니다. 조선이라는 단어를 굳이 사용해 소개하고 야구 명문이 된 것도 일본인 선수 때문이라는 것인데요. 이러한 보도태도는 아사히신문과는 크게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