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학교 교토국제고가 일본 고교야구 여름 고시엔에서 연장끝에 우승했습니다. 8월 23일 도쿄 대표 간토다이이치고를 2 대 1로 물리치고 처음으로 우승했습니다. 우승의 기쁨은 '동해바다'로 시작하는 한국어 교가를 부르는 순간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1. 교토국제고 일본고교야구 우승
교토에 있는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등학교(교토국제고)가 일본 전국고교야구 여름 고시엔에서 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교토국제고는 8월 23일 효고현 나시노미야시에 위치한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간토다이이치고를 2 대 1로 물리치며 정상에 올랐습니다.
간토다이이치고도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습니다. 이날 결승전은 투수전으로 팽팽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양팀 모두 2회까지 삼자범퇴였는데요, 3회 초에 교토국제고가 안타를 치면서 경기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교토국제고는 4회 초에 첫타자가 안타로 진루했지만 후속 타선의 불발로 점수를 내지 못했습니다.
1 | 2 | 3 | 4 | 5 | 6 | 7 | 8 | 10 | 계 | |
교토국제고 | 0 | 0 | 0 | 0 | 0 | 0 | 0 | 0 | 2 | 2 |
간토다이이치고 | 0 | 0 | 0 | 0 | 0 | 0 | 0 | 0 | 1 | 1 |
5회 초에도 교토국제고는 1아웃에서 연속 안타로 3루까지 진출했지만 플라이로 덤수를 내지 못했습니다. 6회 초에도 2루와 3루까지 출루하는 찬스를 맞았지만 득점으로 열결시키지 못했습니다.
교토국제고는 9회 초에 찬스가 찾아왔습니다. 첫타자가 안타로 출루한 뒤, 번트로 2루까지 보냈습니다. 후속 타자의 플라이로 주자는 3루까지 진출했지만 내야 범타로 끝났습니다.ㅣ
1점으로 승부가 결정되는 9회 말. 간토다이이치고 첫타자가 몸에 맞는 볼로 1루에 나갔습니다. 이후 번트로 주자는 2루까지 출루한 상황에서 4번 타자를 외야 플라이로 막았습니다. 2아웃 만루에서 외야 플라이로 겨우 막아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했습니다.
10회 초에 교토국제고는 노아웃 만루를 만든 뒤, 2아웃 3볼에서 밀려내기로 1점을 얻었습니다. 간토다이이치고는 다시 투수를 교체했습니다. 외야 플라이로 1점을 추가해 2 대 0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그러나 10회 말에서 노아웃 만루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2 대 1, 2아웃 만루에서 삼진으로 막았습니다.
교토국제고는 본선 1차선에서 7 대 3, 2차전에서 4 대 0, 3차전에서 4 대 0, 8강전에서 4 대 0, 준결승전에서는 3 대 2로 승리하면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결승전까지 숨가쁜 경기였습니다.
2. '동해 바다' 한국어 교가
우승의 기쁨은 '동해바다 건너서 야마도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예적 꿈자리'로 시작하는 한국어 교가를 부르는 순간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이 모습은 NHK를 통해 일본 전국으로 생중계 됐습니다. 이는 관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
아침저녁 몸과 덕 닦는 우리의 정다운 보금자리 한국의 학원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는 승리한 팀은 교가를 부르며 자축하는데요, 이 모습은 NHK가 방송합니다. 이날 방송에서도 한국어 '동해 바다'는 일본어 '동쪽 바다'(東の海)으로 '한국의 학원'은 '한일의 학원'(韓日の学び舎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러한 번역은 일본 우익을 의식한 것인데요, NHK는 일본어 가사는 교토국제고가 제출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교토국제고를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비다. 산케이신문은 교가를 트집잡고 있는데요, '동해 바다'를 '동쪽 바다'로 옮긴 것을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3. 교토국제고 야구부
교토국제고는 2021년 처음으로 여름 고시엔 본선에 올라 4강에 올랐지만, 결승 진출은 좌절되었습니다. 2022년에 다시 본선에 진출했지만, 1차전에서 패배했습니다. 2023년에는 본선에 오르지도 못했습니다.
교토국제고는 1999년에 야구부를 창단했습니다. 짧은 역사에서 4강에 오르고 다시 결승에 진출한 것은 놀라운 성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학교 규모도 크지 않은데요, 교토국제고 재학생은 137명이며, 이중 116명이 일본인이라고 합니다.
교토국제학원은 재일교포들이 민족 교육을 위해 돈을 모아 1947년에 설립된 교통조선중학교에서 시작됩니다. 1958년에 한국 정부의 인가를 받았습니다.
이후 2003년 일본 정부의 인가를 받으면서 2004년부터 일반 학생도 입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와 일본 모두에서 정규학교로 인정받았기 때문에 양국에서 고등학교 졸업 자격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4. 여름 고시엔
일본에는 고교야구팀이 4,000여 개가 있습니다. 이들 팀은 고시엔 경기장을 밟기 위해 연습하고 치열한 예선전을 연습합니다. 고시엔은 고교 야구선수에게는 꿈의 구장입니다. 매년 지역예선을 거쳐 49개 팀만이 고시엔에 갈 수가 있습니다.
여름 고시엔으로 불리는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는 아사히신문과 일본고등학교야구연맹이 공동으로 주체합니다. 그 시작은 19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예선전은 6월 중순에서 7월 하순까지 전국 광역지역에서 실시됩니다. 이를 지역대회라고 부르는데요, 매년 3,500개 팀이 참가합니다.
본선은 1924년부터 고시엔구장에서 열리게 되었는데요, 이 구장은 한신타이거즈의 모회사인 한규한신홀딩스가 소유하고 있으며 이름도 한신고시엔구장입니다. 한신타이거즈의 본거지로 열성팬들에겐 성지와도 같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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