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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아침드라마 '호랑이에게 날개' 콘텐츠 투어리즘

by Emeth Media 2024. 6. 3.

NHK 아침드라마 '호랑이에게 날개'가 시청률 16~17%대를 유지하고 있다. NHK 아침드라마는 주부층과 장년층에게 인기가 높다. 아침에 방송한 뒤에 점심시간에 재방송을 한다.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촬영지로 사용된 나고야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나고야시 시정박물관에는 드라마 방송 이후 방문자가 2배로 늘어났다.

 

 

1. NHK 아침드라마 '호랑이에게 날개'

NHK 아침드라마 '호랑이에게 날개'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8시부터 15분간 방송된다. 아침드라마는 매년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누어 2편이 방송된다. 이번 드라마가 110번째 작품이다.

 

 

'호랑이에게 날개'라는 제목은 중국의 사상가 한비자의 말이라고 한다. 위호부익(爲虎傅翼)에서 나온 말이다. 호랑이가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날아다니듯이 강한 것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는 뜻이다.

 

 

제작을 발표한 것은 2023년 2월이었다. 원작은 없이 일본에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변호사, 판사, 가정법원장 등을 역임한 미푸치 요시코(三淵嘉子)를 모델로 삼았다. 각본은 요시다 에리카(吉田恵里香)가 담당했다. 

 

주연은 이토 사이리(伊藤沙莉)가 맡았다. 원래 NHK 아침드라마는 캐스팅으로 주인공을 선발했지만, 이번 드라마에서는 NHK가 이토에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토는 2017년에 '히요쿄'(ひよっこ)에 출연했다. 

 

가장 시청률이 높은 날은 5월 31일 방송으로 가구시청률이 18.0%, 개인시청률 10.1%를 기록했다.

 

2. '호랑이에게 날개'와 콘텐츠 투어리즘

 

드라마 촬영은 나고야시에서 이루어졌다. 나고야시에는 시정자료관 등 옛 건물이 많이 남아 있어 드라마와 영화 촬영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호랑이에게 날개'도 나고야시에서 촬영이 이루어졌다.

 

 

'호랑이에게 날개'는 시정자료실에서 이루어졌다. 붉은 벽돌과 흰색 화강암으로  된 건물 외관은 일제시대인 1922년에 지어졌다. 시정자료실은 1922년부터 1979년까지 나고야 고등법원과 지방법원으로 사용되었다. 1984년에 국가 중요문화재에 지정되었다.

 

 

 

드라마에서는 도쿄지방법원으로 등장한다. 드라마 주인공의 모델이 된 일본에서 첫 여성판사인 미푸치도 여성 첫 판사로 1952년부터 1956년까지 근무한 경험이 있다. 시정자료관은 '호랑이에게 날개' 이외에 '꽃보다 남자2', '언덕 위의 구름' 등의 촬영에도 이용되었다. 

 

 

나고야시의 옛 건물은 드라마와 영화 촬영에 자주 등장한다. 2023년에 인기를 끌었던 TBS 두라마 'VIVANT'는 아이치현에서 촬영되었다. 이외에 스모계의 어두운 뒷면을 고발한 Netflix 오리지널 드라마 '리키시'는 나고야시청에서 촬영되었다. 이들 건물은 1930년대 전후 건물이다. 

 

3. 콘텐츠 투어리즘의 경제효과

시정자료관은 '호랑이에게 날개'가 방송된 이후 4월과 5월에 방문자가 전년대비 2배로 늘어났다고 한다. 이대로 간다면 연간 방문자수는 최고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방문자수는 2023년에 10만 4,542명이었다.  

 

 

방송을 시작한 뒤, 방문자수는 급속하게 늘어났다. 4월에 1만 3,320명으로 전년대비 1.8배가 늘어났다. 5월에는 더욱 늘어나 19일까지 1만 2879명으로 전년대비 2.7배나 늘어났다. 2023년에는 하루에 방문자가 1,000명을 넘은 날이 없었지만, 2024년에는 9일이나 1,000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인공이 다닌 대학 등의 촬영지로 사용된 시청청사에도 방문자가 늘어나고 있다. 나고야시에서는 방문자를 위해 청사 지도와 촬영지 현장을 적은 팜플렛을 배포하고 있다. 나고야시는 6월 15일에 시정자료관과 시청청사를 묶는 특별 가이드투어를 개최한다. 투어는 오전과 오후 두번 개최되며 정원 40명이다. 지원자가 많을 경우에는 추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