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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 투어리즘, 기초 개념들

by Emeth Media 2024. 2. 27.

 

웰니스 투어리즘(Wellness Tourism)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의료 투어리즘과 함께 새로운 형태의 여행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누구나 고행이 아니라면 여행과 관광에서 재미와 즐거움을 느끼기를 원한다. 거기에 건강에 좋은 여행, 재충전이 되는 여행, 마음마저 새로워지는 여행이 있다면 누구나 떠나고 싶을 것이다. 여행 이상의 여행을 추구하는 것이 웰니스 투어리즘이다. 그 시작은 웰니스이다.

 

웰니스(Wellness)

웰니스는 무엇일까? 웰니스는 단순히 건강을 육체적인 측면만이 아니라 전인격적으로 파악하는 새로운 개념이다. 물론 영어사전에서는 건강한 상태라고 정의되어 있다. 최근에는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고 증진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과 생활태도로 그 의미가 확장되었다. 웰니스는 미국의 헐버트 던(Halbert Dunn) 박사가 1961년에 제기한 개념이라고 한다. 그는 몸과 마음의 건강이 빛처럼 생명력이 넘치는 상태로 보았다. 던 박사는 정신적, 감정적, 신체적, 영적인 차원을 강조했다. 이들 네가지 차원이 빛처럼 생명력이 넘치는 상태. 상당히 이상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무엇을 의미하는지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추구해야 할 지향점이라고 해야 할까.

 

 

이를 적극적으로 도입한 것이 일본 류큐대학교 아라카와 교수이다. 그는 신체와 정신, 환경, 사회의 건강을 기반으로 빛나는 인생을 디자인해 가는 자기실현이라고 정의한다. 이는 던 박사와 GWI(Global wellness Institute)의 정의를 따른 것이다. 즉 GWI는 웰니스를 “신체의 건강, 정신의 건강, 환경의 건강, 사회적 건강을 기반으로 빛나는 인생을 디자인해 가는 자기실현"이라는 것이다. 사람을 둘러싼 육체적, 정신적, 환경적, 사회적 환경이 건강한 상태로 바뀌어 가는 과정이라는 것이다(荒川雅志, 2017, ウェルネスツーリズム: サードプレイスへの旅, フレグランスジャーナル社)

 

아라카와 교수는 웰니스이 시대적 핵심가치,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상위가치로 부상하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로 넘보며 웰니스를 내세운 메뉴개발과 서비스 도입이 진행되고 있다.

 

웰빙(Well-being)

한편 웰니스와 유사한 개념으로 웰빙(well-being)이 있다. 웰빙은 어떤 사람에게 본질적, 궁극적으로 가치 있는 좋은 상태를 말한다. 사람이 본질적이고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는 행복이다. 행복을 위해서는 건강은 기본이며 기반이다. 몸의 건강과 함께 정신적으로도 안정되고 평안한 상태가 웰빙이라고 할 수 있다. 웰빙이란 간단하게 잘 먹고 잘 사는 것, 그리고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행복하고도 만족스러운 삶 정도로 정의할 수 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웰빙이 한때 열풍처럼 불기도 했다. 웰빙 식품, 웰빙 음료, 웰빙 옷, 웰빙 커피, 웰빙 여행 등이 유행처럼 회자되었다. 특히 2000년대 중반에 열풍이 불기 시작해 ‘웰빙족'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이후 먹거리부터 주거와 가전제품, 서비스, 놀이문화 등 소비생활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당연한 접두어처럼 사용되었다. 이것이 변질되어 웰빙은 건강식품을 장식하는 개념으로 남용되었다. 이를 부추긴 것은 상술이었다. 웰빙이라는 접두어가 붙으면 마치 건강에 좋은 것으로 포장이 되었다. 귤화위지일까?

 

헬스(Health)

헬스(Health) 혹은 헬시(Healthy)라는 개념도 짚고 넘어 가야 한다. 헬스는 헬스장이나 헬스클럽이 먼저 떠오르고, 헬시는 음료수, 운동화, 운동복 등이 연상되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유흥업소를 의미하는 패션헬스(fashion health)라는 개념도 있었다. 아무튼 헬스는 체력 혹은 건강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인데, 사회가 변하면서 단순히 육체적인 것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말이 되었다. 육체적인 건강만 추구하는 사람은 없으며, 그렇게 해서 건강해질 수도 없기 때문이다.

 

 

웰빙이든 웰니스이든 헬스든 삶의 질과 관련되어 있다. 몸과 마음이 평안한 상태, 안녕한 상태뿐만 아니라 사람을 둘러싼 물리적, 사회적 환경도 건강한 상태를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을 먹고 무엇을 생각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워라벨

특히 경제발전으로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생활이 가능해진 현대에서는 더 높은 차원의 삶을 추구한다. 그 예로 일과 삶의 균형, 워라벨(Work and Life Balance)을 추구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돈보다는 시간을 중요시하며, 일과 함께 여가시간을 즐기고자 한다. 노동시간이 줄어들고 레저와 여행이 늘어나고 있으며, 건강과 안정, 휴식 등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웰니스와 웰빙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