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 사쿠라 '백엔의 사랑' 중국 리메이크 기록적 흥행

안도 사쿠라 주연의 '백엔의 사랑', 2014년에 개봉해 일본 아카데미에서 주연여우상 등 5관왕을 차지했다. 10년이 지난 뒤, 중국에서 리메이크 돼 지난 2월에 개봉했다. 개봉 한달만에 홍행수입 237억 엔을 기록하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한국판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목   차 □

1. 안도 사쿠라와 '백엔의 사랑'

2. 중국판 '백엔의 사랑' 흥행몰이

3. 한국판 '백엔의 사랑'은?

 

 

1. 안도 사쿠라와 '백엔의 사랑'

'백엔의 사랑'은 2014녕에 개봉했다. 연출은 다케 마사하루 감독이, 각본은 아다치 신이 맡았다. 배급은 도에이비디오에서 담당했다. 이 영화는 넷플릿스(Netflix와 왓챠에서 볼 수 있다.

 

넷플릭스로 '백엔의 사랑' 보러가기

백엔의 사랑 | 넷플릭스

 

왓챠로 '백엔의 사랑' 보러가기

백엔의 사랑(2014) - 왓챠피디아

 

'백엔의 사랑'은 일본 최고의 여배우로 꼽히는 안도 사쿠라가 주연을 맡았다. 그녀는 이미 '어느 가족'에서 강렬한 연기로 칸영화제를 사로잡았다. '어느 가족'은 한국에서 오히려 인정받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로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대학을 졸업한 이후 부모에 얹혀 사는 32살의 니트족 이치코는 자신의 인생을 싸구려 100엔으로 취급한다. 꿈도, 직업도, 돈도 없다. 독립을 선언한 뒤, 100엔샵에서 일을 시작한다. 모든 것이 꼬여버린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찾아든다. 백엔샵에서 바나나만 가 가는 한물간 복서가 다니는 클럽에 등록한다. 한번의 승리를 위해 연습에 돌입한다. 

 

YouTube에서 '백엔의 사랑' 예고편 보기

 

'백엔의 사랑'은 일본 아카데미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 우수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조연상 등 5관왕을 차지했다. 일본 국내외에서 수상한 것을 합치면 21관왕이다. 

 

2. 중국판 '백엔의 사랑' 흥행몰이

중국에서는 '러라군탕'(YOLO)라는 제목으로 재제작되었다. 지난 2월 10일 개봉해 사흘간 11억 8,700만 위안, 관객동원 2,517만 명을 기록했다. 춘절에 맞춰 개봉해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흥행은 계속돼 8일째에 27억 2400만 위안으로 중국에서 리메이크 된 일본 영화 가운데 최고기록을 갱신했다. 지금까지 기록은 '매직 하워'(26억 2700만 위안)가 가지고 있었다. 개봉 한달이 되기도 전에 34억 위안을 기록했다.

 

'백엔의 사랑' 중국판과 일본판(출처: 東映)

 

중국판에서는 쟈링(Jia Ling)이 주연과 감독을 맡았다. 쟈링의 열연이 대륙의 공감을 얻었으며, 사회현상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오리지널과는 달리 중국판에서는 여주인공의 다이어트가 집어 넣어 화제를 불렀다. 

 

통통했던 쟈링이 1년간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영화 공개와 함께 50kg 감량한 모습으로 등장한 것이 화제를 불렀다. 쟈링은 2021년에 감독으로 데뷔했지만 이름이 알려졌으며, 전작이 흥행수입 54억 위안을 기록했다..이후 영화에 집중하며 미디어 노출을 피한 것이 주효했다. 

 

 

영화의 성공에는 중국의 시대적 배경을 반영했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에서도 경제발전으로 삶은 풍요로워졌다. 그러나 경제발전과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중년층을 중심으로 상대적 박탈감과 무력감, 불안감 등이 퍼졌다. 부모세대보다 가난해졌으며, 결혼도 쉽지 않고, 애써 결혼한 뒤에는 대출과 자녀 교육비 등으로 허리가 휘어지는 생활을 해야한다.

 

영화에서는 노력하면 손에 닿을 것 같은 행복을 묘사했는데, 이것이 공감을 불렀다는 분석이다. 녹록치 않은 현실 속에서도 조금만 노력하면 달라질 것 같은 희망의 빛을 보려는 것일까?

 

3. 한국판 '백엔의 사랑'은?

중국에서 기록적인 흥행에 성공한 '러라군탕은 호주와 뉴질랜드, 미국에서 공개되었으며, 홍콩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리메이크가 추진되고 있다. 2023년 1월 바로인테테인먼트와 영화사 미지는 '백엔의 사랑' 리메이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취업도 쉽지 않고, 결혼도 어렵도 출산은 겁이 나는 N포 세대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데, 자세한 영화 제작상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