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동향, 엔화환율 시장개입 물가지수

엔화가 다시 출렁이고 있다. 5월 31일 달러당 157.14엔으로 하락한 채 마감했다. 일본 재무성은 환율 방어를 위한 시장개입에 9조 7,885억 엔을 쏟아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 목   차 □

1. 엔화 환율 동향

2. 재무성 시장개입

3. 4월 광공업생산지수

4. 5월 소비자물가지수

 

이와 함께 4월 광공업생산지수는 전월 대비 하락하고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올랐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NHK 등을 바탕으로 주간 엔화 환율과 경제 동향을 정리한다.  

 

 

 

1. 엔화 환율 동향

일본 경제동향 첫번째는 엔화 환율이다. 5월 31일 도쿄외환시장은 달러대비 엔화가 소폭 하락했다. 오후 5시에 엔화는 전날보다 0.18엔 하락해 달러당 157.14~15엔이었다. 유로도 전날보다 0.41엔 하락해 1유로에 170.6~10엔이었다.

 

닛케이 환율정보(출처: nikkei.com)

 

뉴욕외환시장에서는 전날보다 0.45엔 하락한 157.20~30엔으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30개 다우공업주가 대폭 오른데다가 월말 달러 수요가 커져 달러 매도가 커졌다고 설명한다.

 

円相場 小幅に値下がり | NHK

 

한편 환화 대비 엔화로 오름세로 돌아섰다. 31일 100엔에 880.62원으로 한화가 전날보다 2.68원 하락했다. 달러 대비 환화도 3일 연속 상승해 31일에는 전날보다 8원이 하락한 달러당 1,385원에 마감했다.

 

 

2. 재무성 시장개입

기록적인 엔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재무성은 환율방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재무성은 4월 26일부터 5월 29일까지 9조 7,885억 엔을 투입해 시장개입을 실시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외환시장에서는 4월 29일과 5월 2일 엔화를 사들이고 달러는 파는 시장개입이 있었다고 본다. 4월 29일 달러당 160엔대까지 엔약세가 진행된 뒤, 154엔대까지 올랐다. 5월 2일에는 급격하게 엔화가 올랐다. 

 

市場介入は総額9兆7800億円余 29日までの約1か月間で 財務省 | NHK

 

이후 엔화는 5월 상순에 달러당 151엔대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미국 FRB가 금리인하를 늦출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면서 엔화는 다시 달러당 157엔대로 후퇴했다. 

 

재무성은 2022년 9월과 10월에도 엔약세가 급격하게 진행되자 3번에 걸쳐 총 9조 1,880억 엔을 환율방어에 투입했다. 이번에 시장개입 규모는 1년 6개월 전을 웃돌았다. 10월 21일 시장개입 금액은 5조 6,202억 엔으로 하루 규모로는 1991년 4월 이후 최대였다.

 

 

주요 7개국 G7은 환율의 과도한 변동과 무질서한 움직임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경우에는 시장개입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재무성은 지난 4월 29일 160엔대로 급락한 것이 투기성 움직임이라고 판단했다.

 

3. 4월 광공업생산지수

기업의 생산활동을 나타내는 광공업생산지수가 두발만에 하락했다. 4월 광공업생산지수는 2020을 100으로 설정한 지수에서 101.6이었는데 이는 3월보다 0.1% 하락한 것이다. 

 

 

항공기 엔진과 기체 부품 생산이 올해 3월에 크게 늘어난 것에 대한 반동으로 풀이된다. 4월에는 운송기계공업을 비롯해 전체 15개 업종 가운데 7개 업종이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4月の鉱工業生産指数 前月を0.1％下回る 2か月ぶりの低下 | NHK

 

기업 생산계획은 5월에는 상승하지만 6월에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경제산업성은 '일진일퇴하면서 약세'라는 판단을 유지했다. 

 

 

4. 5월 소비자물가지수

도쿄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해 상승율은 4월보다 0.3포인트 늘어났다. 총무성에 따르면, 날씨로 인한 밴동이 큰 생선이나 야채 등 신선식품을 제외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020년을 100으로 할 경우 106.7로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東京23区 5月の消費者物価指数 前年同月比 1.9％上昇 | NHK

 

특히 전기요금이 전년 동월 대비 13.1%나 상승한 것이 요인으로 보인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료품은 3.2% 상승했다. 상승한 것은 카레, 과자, 빵, 소고기 등이었다. 도쿄 소비자물가지수는 전국 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이용되며, 전국 물가지수는 6월 21일 발표된다.

 

 

 

한편 4월 일본의 완전 실업률은 2.6%로 전달과 큰 차이가 없었다. 4월에 취업자수는 6,750만 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9만 명 늘어나 21개월 연속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완전 실업자수는 193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 명이 늘어났다. 완전 실업자수가 증가한 것은 2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