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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총재 한일관계는

by Emeth Media 2024. 9. 27.

사실상 차기 총리를 뽑는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가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집권당의 총재가 총리가 되는데요, 10월 1일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총리로 선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온건파, 개혁파, 비둘기파도 알려져 있는데요, 정말일까요? 

 

 

 

1. 이시바 4전 5기 총재 당선

사실상 차기 총리를 뽑는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4전 5기로 이시바 시게루가 역적승을 거두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집권당의 총재가 총리가 되는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데요, 10월 1일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총리의 선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온건파, 개혁파, 비둘기파도 알려져 있는데요, 정말일까요? 

 

 

9월 27일 치러진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은 전체 415표(자민당 국회의원 368표, 당원 47표) 가운데 절반을 넘는 215표로 당선되었습니다. 1차 투표에서는 736표 가운데 154표로 다카이치 사나에에 밀려 2위를 했습니다. 표차도 27표나 났으며, 특히 결선 투표에서 비중이 큰 국회의원에서는 46 대 72표로 차이가 컸습니다.

 

 

그런데 결선 투표에서 역전극이 벌어졌습니다. 이시바는 국회의원으로부터 189표를 얻었고 당원으로부터 26표를 얻어 215표로 다카이치를 크게 앞섰습니다. 파벌정치가 만연된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당내 기반이 약한 이시바는 4번이나 고배를 마셔야 했습니다. 4전 5기로 극적인 승이를 거두었습니다.

2. 이시바는 어떤 사람

이시바는 톳토리에서 12번이나 당선된 자민당 거물 정치인인데요, 그 역시 세습 정치가입니다. 그의 부친 이시바 지로는 돗토리 지사와 자치 장관을 지냈습니다. 이시바는 게이오대학을 졸업한 후에 은행원을 거쳐 다나카 카쿠에 전 총리의 추천으로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다나카파의 사무국 직원을 거쳐 1986년에 중의원선거에 출마해 당시에 최연소인 29세에 당선되었습니다. 다나카 전총리의 실각으로 이어진 리쿠르트사건을 계기로 이시바는 개혁을 외치는 젊은의원 모임을 결성해 소선거구제를 주장했습니다. 

 

 

이시바는 1993년에 유명 정치인이 되었습니다. 정치개혁법안을 놓고 야당이 제출한 미야자와 내각 불신임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지로 자민당을 탈당했습니다. 이후 신생당, 신진당을 거쳐 1997년에 자민당에 복당했습니다. 2002년 고이즈미 내각에서는 방위청 장관을 거쳐 농림수산대신을 역임했습니다.

 

 

거물급 정치인으로 성장한 이시바는 자민당 총재선거에서는 4번이나 패배했습니다. 2012년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국회의원표를 가장 많이 얻었지만 결선 투표에서 아베에게 패했습니다. 제2차 아베 내각에서 간사장과 지방재생대신을 지냈지만, 퇴임한 후에는 아베와 거리를 두었습니다. 4번째 총재선거에 도전한 2020년에 스가에게 패했으며, 2022년 총재선거에서는 출마를 하지 않고 고노를 지지했습니다.   

 

 

이시바는 2015년에 스스로 파벌을 만들기도 했지만 회원이 감소하자 2022년에 해산했습니다. 이후에는 가까운 국회의원과 정책연구회를 하고 전국을 돌며 강연하는 등 활동을 계속해 왔습니다.

 

이시바는 안전보장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전투기와 군함 프라모델 만드는 것이 취미하고 합니다. 개혁파이며 비둘기파인데, 전쟁과 관련된 취미를 가지고 있다는 아이러니이죠. 사실 이러한 모순은 평화를 외치는 일본 지식인에게서 관찰되는 모습이기도합니다. 

 

3. 철도덕후 독서광

이시바는 철도오카쿠, 철도덕후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돗토리는 규슈에 가까운데요, 도쿄와 돗토리를 기차로 오갔기 때문인데요. 그리고 인기 그룹 캔디스의 팬이기도 합니다. 

 

 

나츠메 쇼세키와 모리 오우가이 등의 문학에서부터 만화까지 다양한 책을 읽는 독서광으로도 유명한데요, 의원회관에는 책이 쌓여 있다고 합니다. 요리도 좋아한다고 하는데요, 카레라이스를 잘 만든다고 하네요. 라면 문화진흥 의원연맹 회장이기도 합니다.

 

4. 개혁파 온건파 비둘기파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이시바는 10월 1일 임시국회에서 총리로 선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아베나 기시다와는 다를까요? 그의 역시관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태평양전쟁에 대해 수많은 사람을 전쟁으로 내몬 전범을 비판합니다. 결국 자학사관과 일부 보수파의 역사관을 모두 비판합니다. 

 

 

양비론에 가까운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난징대학살에 대해서도 포로 처리에는 문제가 있다면서도 민간인 희생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하다며 대학살이라는 발언을 피해 왔습니다. 종군위안부에 대해서도 군과 관헌의 강제연행이 있었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2002년 방위성 장관으로 입각한 이후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하지 않았으며, 야스쿠니신사에서 A급 전범 분사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2013년에 다카이치 당시 정조회장이 "무라야마 담화에 위화감을 느낀다"고 했을 때 "오해를 부르는 발언은 극히 신중했으면 한다"고 말하기로 했습니다. 

 

 

그럼에도 한국에서는 이시바에 기대가 적지 않습니다. 그는 친한파로 분류되기는 합니다. 2021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포럼에 온라인으로 참석한 적이 있는데요, 그때 "이웃나라와 사이좋게 지낼 수 없는 나라가 다른 나라와 사이좋게 지낼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과 진정한 신뢰관계를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시바는 기독교인입니다. 그렇다고 신사참배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그의부친은 불교도이었지만 모친의 영향으로 교회 부속 유치원에 다녔으며 18살 때 일본기독교단 돗토리교회에서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는 평생 신앙을 지켜 왔다고 말했으며, 최근에는 선교단체에서 개최하는 국가만찬기도회에도 참가했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