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드래곤볼의 역사
전세계 발행부수, 누계 2억 6,000만부
드래곤볼은 어릴 때 누구나 한번쯤은 본 만화이며, TV애니메이션이다. 일본에서 드래곤볼은 1984년 슈에이샤(集英社) 만화잡지 ‘소년점프’로 데뷔했다. 1995년까지 연재가 계속되었다. 주인공 손오공, 손고쿠가 벌이는 모험과 꿈, 우정, 대결을 벌인다. 원작자는 토리야마 아키라(鳥山明)이다.
드래곤볼의 인기를 발행부수로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 단행본 누계 발행부수는 일본에서 1억 6,000만 부를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서 2억 6,000만 부를 기록했다. 슈에이샤 만화 중에 발행부수가 1억부를 넘은 것은 ‘원피스’(One Piece), ‘여긴 잘나가는 파출소’(こちら葛飾区亀有公園前派出所), ‘슬램덩크’ 정도이다. 그야말로 경이적인 수치라고 할 수밖에 없다.
애니메이션, 게임도 인기
애니메이션은 1986년부터 1996년까지 후지TV에서 방송되었다. 11년간 평균시청률은 20% 이상을 기록했다. 주제곡 ‘CHA-LA HEAD-CHA-LA’를 수록한 CD는 170만 장 팔렸다.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 80개국에서도 방송되었다.
애니메이션 영화 ‘드래곤볼 슈퍼: 슈퍼 히어로’(ドラゴンボール超 スーパーヒーロー)는 전세계에서 훙행수입 138억 엔을 돌파했다. 이 영화는 토에이 애니메이션(東映アニメーション)이 제작했으며, 토리야마가 원작과 각본을 맡았다. 미국에서 첫주에 흥행수입 1위에 올랐으며,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한편 드래곤볼은 일본을 대표하는 IP(지적재산)이 되었다. 드래곤볼은 만화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으로 확대되어 인기를 끌었다. 피규어와 카드게임, 장난감, 서적, 캐릭터 상품, 이벤트 등 상품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드래곤볼은 반다이남코에서 가정용, 스마트폰용 게임을 개발했으며, 피규어와 카드게임도 상품화했다. 만화 연재가 시작됐을 때는 카드 판매기 ‘카드다스’(CARDDASS)가 어린이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2015년에 반다이남코가 발매한 게임앱 ‘드래곤볼Z: 폭렬격전’(ドラゴンボールZ ドッカンバトル)은 8년간 매출 5,000억 엔을 거둬들였다. 아케이드 게임 ‘슈퍼 드래곤볼 히어로즈’(スーパードラゴンボールヒーローズ)도 누계 10억 장, 등록 이용자도 400만 명을 돌파했다.
반다이남코는 피규어 등의 상품을 해외에서도 판매해 드래곤볼 관련 글로벌 매출은 2022년도까지 10년간 8,881억 엔에 이르렀다. 2023년도까지 1조 엔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에서도 방송
한국에서는 일본 만화 중에 가장 먼저 수입된 작품이다. 1989년에 만화잡지 ‘아이큐 점프’에서 ‘드래곤볼’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199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교실에서 돌려보고 만화방에서 줄을 서서 봐야만 했다. 애니메이션 시리즈도 비디오판으로 들여온 뒤, 케이블 채널 ‘애니원’과 ‘투니버스’에서 방송되었다. 지상파방송에서는 2000년 5월에 SBS에서 방송되었다.
드래곤볼의 인기
- 만화: 드래곤볼, 글로벌 누계 발행부수가 2억 6,000만 부 돌파
- 애니메이션: 드래곤볼 슈퍼: 슈퍼 히어로, 글로벌 훙행수입이 138억 엔
- 상품화: 게임, 피규어, 카드게임 등 관련 상품화 매출이 2023년도까지 1조 엔 돌파 예상
연재 40주년에 토리야마 사망
원작자 토리야마가 2024년 3월에 세상을 떠나자 전세계에서 아쉬워했다. 드래곤볼를 연재한지 40주년이 되는 해에 세상을 떠난 것이다. 토리야마는 1978년에 데뷔했으며, 제작회사 버드 스튜디오(Bird Studio)를 설립했다.
토리야마는 일본 만화를 세계의 ‘망가’(MANGA)로 발전시킨 장본인이다. 이를 인정받아 예술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전설의 만화가’, ‘역사상 가장 영향력을 가진 만화가’로 불렸다. 나중에 토리야마의 작품세계를 자세하게 다루기로 한다.
2. 드래곤볼 신작
지상파 민방 후지TV는 드래곤볼 신작을 2024년 가을에 방송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신작 ‘드래곤볼 DAIMA’는 음모에 휩싸여 작아진 고쿠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세계에 들어간다는 이야기이다.
토리야마는 공식사이트에 신작을 제작중이라고 하면서 드래곤볼의 세계관의 비밀을 파헤치는 내용이라며 예전과는 달리 귀여우면서도 격렬한 싸움이 전개된다고 밝혔다.
3. 사우디에 테마파크
드래곤볼의 인기를 테마파크로 이어지고 있다. 토에이 애니메이션은 2024년 3월 22일 사우디아라비아에 드래곤볼 테마파크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드래곤볼 테마파크는 처음이다. 50만 제곱미터에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공간과 세계관 등을 재현한다는 것이다. 애니메이션 저작권은 토에이 애니메이션을 소유하고 있다.
토에이 애니메이션은 사우디 정부계 펀드 PIF(Public Investment Fund)의 자회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건설비는 사우디에서 부담하며, 토에이 애니메이션은 라이센스를 제공한다.
테마파크가 들어서는 곳은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차로 40분 정도 떨어진 키디야(Qiddiya City)이다. 키디야는 사우디 정부가 2030년까지 ‘사우디 비전 2030’에서 오락과 스포츠, 예술 중심의 종합엔터테인먼트 도시를 건설하겠다고 했다. 이번에는 드래곤볼의 전체적인 현황을 소개하고 다음에 하나씩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한다.
'content+touris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축구 만화 '캡틴 츠바사' 43년 연재 종료 (0) | 2024.04.04 |
---|---|
건담과 투어리즘② 요코하마 '움직이는 건담' 아듀 (0) | 2024.04.01 |
건담과 투어리즘① '기동전사 건담SEED FREEDOM' 흥행수입 40억엔 돌파 (0) | 2024.03.20 |
스튜디오지브리와 콘텐츠 투어리즘: 지브리파크 '마녀의 계곡' 개장 (0) | 2024.03.17 |
철도와 콘텐츠 투어리즘①, 신칸센 연장과 관광산업 (3) | 2024.0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