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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security

일본 건강식품 홍국(붉은 누룩) 신장질환 판코니 증후군

by Emeth Media 2024. 4. 7.

신장질환으로 5명 사망, 196명 입원

고바야시제약의 홍국(붉은 누룩)을 사용한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한 뒤, 신장질환을 일으켜 입원한 사람은 196명으로 늘어났다.

후생노동성이 고바야시제약의 보고를 바탕으로 발표했다.

 

홍국 콜레스텔롤 헬프(출처: 小林製薬)

 

신장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은 5명이며, 몸에 이상이 있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잇따랐다.

몸에 이상이 있다며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사람은 총 1,120명이었으며, 이중 196명이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생노동성은 '홍국 콜레스테롤 헬프'(紅麹コレステヘルプ) 등 세가지 건강식품을 회수하도록 명령했다.

고바야시제약은 홍국(붉은 누룩)을 52사에 직접 판매했으며, 이들로부터 다시 173사가 원료를 제공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후생노동성은 홍국(붉은 누룩)을 사용한 173사에 자주점검을 한 뒤, 4월 5일까지 보고하도록 했는데, 문제가 보고되지 않았다.

이에 "고바야시제약의 회수명령이 나온 세가지 제품 이외에서는 유해한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했다.

 

푸베룰린산

고바야시제약은 조사에서 건강식품에 사용된 홍국 원료는 모두 홍국균의 같은 포기에서 만들어졌으며, 예상하지 못한 '푸베룰린산'(puberulic acid)으로 보이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했다.  

 

이는 2024년 4월부터 10월까지 제조한 홍국(붉은 누룩) 원료이며, 푸른곰팡이 유래의 푸베룰린산이 검출되었다는 것이다.

건강식품 복용과 신장 질환의 인과관계를 아직 밝혀지지 않아 후생노동성은 과거 3년치를 샘플조사하기로 했다.

 

판코니 증후군

한편 일본신장학회가 조사한 결과, 홍국(붉은 누룩)을 복용해 신장질환을 일으킨 환자 대부분에서 신장 기능장해의 일종인 판코니 증후군(Fanconi syndrome)이 나왔다며 최근까지 복용한 사람은 증상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신장학회에 따르면, 고바야시제약의 세가지 건강식품을 목용한 뒤에 신장질환을 일으킨 환자 47을 조사했는데 이중 46명에서 판코니 증후군 증산이 확인되었다는 것이다.

 

판코니 증후군은 신장 속에 있는 세뇨관이라는 부분의 기능이 저하돼 몸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물질이 흡수되지 않아 권태감과 탈수증상 등이 나타난다.

신장은 혈액 속의 노폐물을 걸러서 소변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한다. 

 

세뇨관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소변이 되는 액체에 포함된 포도당과 아미노산 등 몸의 기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성분이 재흡수되지 않아 체력저하와 권태감, 탈수 등의 증상이 나온다는 것이다.

 

판코니 증후군은 다양한 원인이 작용하며, 유전적 요인 이외에 진통제나 항생물질 등 약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방치하면 신장 전체의 기능이 악화되어 만성신부전에 이르는 경우도 있는데, 약 때문에 일어난 경우 복용을 중단하면 증상도 개선된다.

약으로 인해 일어나는 판코니 증후군 증상은 복용을 시작한지 1개월에서 2개월이 지나면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기능성 표시 식품, 보고 의무화 추진

고바야시제약의 홍국(붉은 누룩)가 들어간 '홍국 콜레스테롤 헬프'는 기능성 표시 식품으로 분류된다.

이는 2015년에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성장 전략의 하나로 만든 제도이다.

식품 표시 기준에 따라 제조업체의 책임으로 기능성을 표시해 판매하는 제도이다.

 

기능성 표시 식품은 건강피해가 발생할 경우 보고하도록 하고 있지만 의무는 아니다.

이에 후생노동성은 식품표시법을 포함한 보고를 의무화하는 쪽으로 개정을 검토하기로 했다.